무대위에 올라가면 가장 기본적이면서 우선시 되어야 할것은 잘 걸어야 한다. 그럼 잘 걷는다는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걸까? 그리고 무대에서 잘 걷기 위해서는 어떤것을 해야할까?
이번 포스팅에서는 무대에서 잘 걷기 위해서 해야할 훈련들과 반드시 지켜야할 약속들을 알아보도록 한다.
무대에서 잘 걷는 방법 1 : 자세를 바르게 유지하라!
특정 장면에서 연출적으로 필요한 자세를 제외하곤 배우들은 무대위에서 잘 서있다. 그리고 잘 걷는다. 즉, 무대위에서는 늘 바른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짝다리를 하지 않고 허리를 세우고 목은 당겨서 몸을 세운다. 쉽지 않은 자세다. 그럼 바른 자세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가 체크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자.
바른자세 체크리스트
- 양쪽 어깨의 높이가 같은가
- 걸을 때에는 뒷꿈치부터 닿아서 거는가
- 엉덩이나 배가 과도하게 나와있지는 않은가
- 일직선으로 천천히 흔들림 없이 걸을 수 있는가
- 거북목을 가지고 있는가
이 외에도 여러가지 바른자세의 체크리스트 들이 있을 것이다. 단 하나라도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고치고 개선해 나가면 된다. 바른자세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운동을 해야 할까?
바른자세의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역시 '코어근육' 운동이다. 우리몸의 가장 중심인 이 근육을 잘 단련하면 바른 자세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코어근육은 복부, 허리, 골반까지의 중심부 근육들을 말한다. 이 부위의 근육들을 잘 단련하면 바른자세를 가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오늘부터 플랭크를 매일 해 볼 것을 추천한다. 시간은 2분이상. 시간이 늘어갈수록 변화를 느낄것이다.
무대에서 잘 걷는 방법 2 : 보폭과 속도를 조절하라!
노래를 부를때 호흡이 필요하다. 그리고 연기에도 호흡이 역시 필요하다. 그리고 그 호흡은 배우가 무대에서 걷는 속도와도 연결된다.
천천히 움직여야 하는 장면, 긴급한 상황을 알리는 장면에 의해 감정이 달라지고 호흡도 달라지게 된다. 또 그러한 호흡에 따라 움직임 역시 달라지게 된다. 절망에 빠져서 집으로 돌아오는 역할일 경우 호흡은 깊고, 걸음걸이에는 힘이 없을 것이다.
이러한 장면들에서 보폭과 걷는 속도는 달라지며 조절해야 한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걷는 속도는 현실에서 걷는 속도보다 느리다. 무언가 빠르게 처리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하여 현실에서 처럼 빠르게 움직여 버린다면 관객은 그 움직임이 어떤 의미를 하는지 알 수 없다. 생각보다 관객은 빠르게 인지 하지 못한다.
명심하자. 무대위에서 움직임은 생각보다는 많이 느리고 충분히 관객에게 전달해야 할 만큼 느리다. 그렇다고 이것이 슬로우 비디오처럼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에 움직임도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그 시작은 역시 단단한 코어.
위에서 언급한 플랭크 잊지 말자.
무대에서 잘 걷는 방법 3 : 움직임의 끝은 마무리!
요즘은 동호회에서 창작극도 많이 하고 아마추어 배우들도 많다. 매우 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프로배우와 아마추어 배우의 가장 눈에 띠는 차이점은 마무리다. 즉, 움직임의 끝은 마무리다.
걷다가 뛰고, 뛰다가 걷고, 갑자기 멈춰서고, 갑자기 출발하는 여러가지 움직있을 것이다. 또, 좌우로 돌아보아야 할 장면들도 있다. 이때 움직임을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멈춰서서 어정쩡한 자세가 될 수가 있다.
무대위에서 배우들은 움직임이 멈춘다면 발을 정리한다. 두 발을 편한 자세로 마무리하는 것이다. 무대위에서 배우가 편한 자세가 되어야 관객도 편히 극에 집중할 수 있다. 따라서 연출의 의도가 아니고는 대부분 발을 정리하는 연습을 하도록 하자.
또 하나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지만 배우들은 관객을 등지는 일이 거의 없다. 이런 자세를 '열린 몸' 이라 한다. 대부분 모든 자세는 열린 몸이 되어야 한다. 열린몸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겠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무대에서 걷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무대에서 걷는다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배우의 자세와도 같다. 걷는 연습을 하고 걷기위해서 반드시 운동을 하자.
그리고 더 중요한 것 한가지는 바로 마음가짐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배우의 자세를 만들고 운동까지해서 무대 걷는 방법을 익히면 몸과 마음 모두 배우로 한걸음 나아갈 것이다.
"이리저리 핑계대지 마세요. 그냥 해보세요. 실천하세요. 생각을 많이 하면 허상에 빠지며, 머리만 아플뿐입니다."
- 베네딕트 컴버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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